아랫글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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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털이와가마솥 작성일14-01-12 08:48 조회18,379회 댓글1건본문
아랫글을 보니 문득 생각하서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상제님께서는 북송 오자의 한 사람인 정명도의 추일우성이란 유명한 싯귀를 고쳐 올리시고
거기다가 소학의 한 구절을 붙여서 종도들에게 꼭 알아두라고 가르쳐 주신 적이
있으시지요.
아래는 그 정명도의 유명한 싯귀 , 추일우성입니다.
閑來無事不從容(한래무사불종용) 일없어 한가로우니 조용하지 않음이 없고
睡覺東窓日已紅(수각동창일이홍) 잠깨니 동창에는 해가 떠있네.
萬物靜觀皆自得(만물정관개자득) 고요히 만물을 관조하니 분수대로 편안하고
四時佳興與人同(사시가흥여인동) 계절은 인간과 하나 되어 돌아간다.
道通天地有形外(도통천지유형외) 도는 천지간 형상 없는 것까지 이르고
思入風雲變態中(사입풍운변태중) 모든 것이 자연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알게 된다.
富貴不淫貧賤樂(부귀부음빈천락) 부귀에 흔들리지 않고 가난을 즐길줄 알아
男兒到此是豪雄(남아도차시호웅) 남아가 이 경지에 이르면 호걸이 아니겠는가!.
'도통천지유형외'를 '도통천지무형외'로 고쳐서 알려주시지요.
그런데 이 시는 그냥 멋들어지려고 외운 시가 아닙니다.
명도의 수행의 요체과 구도의 방향이 들어 있는 시입니다.
특히 '도통천지유형외'는 수행시 의념의 방향과 정신의 운용법을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수행의 방법에는 수많은 계보와 방법이 있지만
굳이 명도의 이 부분을 취해 고쳐 쓰신 데는 이유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상제님께서 고쳐쓰신 내용입니다.
道通天地無形外하고 思入風雲變態中이라
도통천지무형외 사입풍운변태중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이 空自忙이니라
만사분이정 부생 공자망
도는 천지 무형의 밖까지 통하고
생각은 풍운의 변화 속에 드는구나.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졌거늘
덧없는 인생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구나
도통천지무형외 사입풍운변태중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이 空自忙이니라
만사분이정 부생 공자망
도는 천지 무형의 밖까지 통하고
생각은 풍운의 변화 속에 드는구나.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졌거늘
덧없는 인생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구나
상제님께서는 선지조화 불지형체 유지범절이라 말씀하시면서도
조화는 불에 있고 양생은 선에 있다고도 말씀하셨지요.
또한 불신간아족 지각, 복중팔십년 신명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도교의 양생법과 불교의 관심법의 수많은 계파 중
위 시의 원리와 모두 부합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외출전에 문득 생각난 말을 쓰는 것이라 긴 글은 쓰지 못하겠지만
분명 수련을 해보신 분들은 떠오르는 것이 있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내가 가진 이 몸과 마음을 통해,
가짜를 통해 진짜를 통해 나감에 있어서
정신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물질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서
수행의 방법을 세워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 법방의 원리가 바로 상제님께서 굳이 고쳐 쓰신 '도통천지무형외, 사입풍운변태중'에
담겨 있다고 보여지지 않으십니까?
또한 구도의 방향과 욕대 범절의 가치관이 '만사분이정'에 있다고 보여지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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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청풍명월님의 댓글
청풍명월 작성일
좋으신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공부가 덜익어 잘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