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께서는 선학을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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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부자 작성일14-05-27 10:30 조회8,353회 댓글3건본문
가물 때에 비를 주시되 청수 동이에 오줌을 좀 타면 그 비로 인하여 모든 곡물이 풍양하고 충재가 있을 때에는 청수 동이에 고추가루를 풀어 넣으면 충재가 곧 걷히더라
천사께서 천지대권(天地大權)을 임의로 사용하시되 일정한 법이 없고 매양 때와 장소를 따라서 임시로 행하셨나니 예를 들면 큰 비가 올 때 비를 그치게 하실 때 혹 종도를 명하여 화로(火爐)의 불덩이를 문밖에 던지기도 하시고 혹 담뱃대를 두르기도 하시고 혹 술잔을 두르기도 하시고 혹 말씀으로도 하사 때를 따라 달리 하시니라
더울 때에 출입하시면 구름이 일산(日傘)과 같이 태양을 가리워 볕이 쪼이지 아니하니라
달밤에 길을 가실 때에 구름이 달을 가렸으면 손으로 달을 향하여 오른 쪽으로 둘러 구름을 둥그렇게 열어 제치사 달빛을 내 비치게 하시며 가시는 곳에 이르신 뒤에는 다시 손으로 달을 향하여 왼쪽으로 두르시면 구름이 다시 합하여 원 상태로 회복되니라
매양 종도들을 태좌법(胎坐法)으로 늘어 앉히시고
조금도 움직이지 말라고 명하신 뒤에 만일 움직이는 자가 있으면 비록 벽을 향하여 누워 주무실 때에도 문득 꾸짖으시니 그 밝으심이 자고 깨심과 보고 안보심과 멀고 가까움이 없으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은 어떤 부랑자의 일과 같으니 옛적에 한 사람이 지조가 견실치 못하여 방탕히 지내다가 하루는 홀로 생각하되 내 일생에 이룬 것이 없고 이제 한갖 늙게 되었으니 어찌 한할 바 아니리요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고 신선을 찾아서 선학(仙學)을 배우리라 하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더니
문득 심신(心身)이 날아서 하늘에 올라가 한 신선을 만나니 그 신선이 가로대
네가 이제 방탕을 뉘우치고 선학을 배우려하니 그 뜻이 가상(嘉尙)한지라
내가 선학을 가르쳐 주리니 너는 조촐한 땅에 도장을 세우고 많은 동무를 모아 기다리라
그 사람이 사례(謝禮)하고 정신을 차리니 기미(氣味)가 쇄락(灑落)한지라
이날부터 조촐한 땅을 가리고 동무를 구하니
그의 방탕하던 버릇에 의심을 두어 듣는 자가 적고
다만 평소에 기미가 맞던 자 몇 명이 모여서 도장을 열었더니
문득 하늘로부터 오색구름이 찬란하고 선악(仙樂)소리가 유량(劉亮)히 들리더니 이윽고 그 신선이 내려와서 일제히 선학을 가르쳐 주었느니라
또 가라사대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또 가라사대 운수를 열어주어도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운수가 본처로 돌아오기도 하고 또 남에게 그 운수를 빼앗기기도 하느니라
또 가라사대 나의 공부는 삼등(三等)이 있으니
상등(上等)은 도술이 겸전(兼全)하여 만사(萬事)를 임의(任意)로 행하게 되고
중등(中等)은 용사(用事)에 제한이 있고
하등(下等)은 알기만 하고 용사는 못하나니 옛사람은 알기만 하고 용사치 못하였으므로 모든 일을 뜻대로 행치 못하였느니라
공사를 행하실 때나 어느 곳에 자리를 정하고 머무르실 때에는 반드시 종도들에게 정심(正心)하라 명하시고 혹 방심하는 자가 있으면 마음을 보는 듯이 일깨우시며 혹 주무실 때를 타서 방심하는 자가 있을지라도 문득 보시는 듯이 마음을 걷우라고 명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부안 신명을 불러도 응하지 아니 하므로 부득이하여 그 지방까지 가본즉 신원일이 공부할 때에 그 지방신들이 호위하여 떠나지 못한 까닭이라 이 일을 볼진대 공부를 어찌 등한(等閒)히 알겠느냐 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이러 가라사대 옛사람이 삼년동안 공부하고 집에 돌아갈 때 길에서 사람을 대하면 그 성명이 알아지므로 낱낱이 말하였더니 집에 돌아간 뒤에는 지각(知覺)이 막히어 어두워졌다 하니라
유월에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경학이 이르러 오랫동안 날이 가물어서 모를 옮기지 못하여 민심이 불안함을 아뢰인데 천사 갑칠을 명하사 청수 한 동이를 길어 오라 하시고 미리 양지(洋紙) 한 축(軸)에 글을 가득히 써 두었던 것을 경학에게 내어주시며 가라사대 청수에 적시어 가루되게 부비라 경학이 명하신 대로 하여도 비가 오지 아니하거늘 갑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게 장령(將令)을 붙여 서양으로부터 우사(雨師)를 불러넘겨 만민(萬民)의 갈앙(渴仰)을 풀어주려 하였더니 네가 어제 저녁에 나의 명을 어기고 잠을 잤으므로 비가 오지 아니하니 옷을 벗고 청수앞에 합장하고 서서 사죄하라 갑칠이 명하신 대로 하니 문득 서쪽 하늘로부터 검은 구름이 일어나며 큰 비가 쏟아져서 삽시간에 앞 내가 창일하거늘 경학이 여쭈어 가로대 이만하면 넉넉하겠나이다 천사 이에 부채를 들어 한 번 흔드시니 비가 곧 그치거늘 명하사 청수를 쏟아 버리고 옷을 입으라 하시며 모든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들도 잘 수련(修鍊)하면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리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옛적에 어떤 사람이 선술(仙術)을 배우기 위하여 스승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더니
어떤 사람이 선술을 가르쳐주기를 허락하며 십년동안의 성의(誠意)를 보이라 하니
그 사람이 머슴살이로 진심(盡心)갈력(竭力)하여 그 집 농사에 힘 썼더니
십년이 찬 뒤에는 주인이 그 성의를 칭찬하며 선술을 가르쳐 주리라 하고
그 부근에 있는 연못에 데리고 가서 이르기를 물 위로 뻗은 버들가지에 올라거서 물로 뛰어내리면 선술을 통하리라 하거늘
머슴이 그 말을 믿고 나무가지에 올라가서 물로 뛰어 내리니 미쳐 떨어지기 전에 뜻 밖에도 오색구름이 모여들고 선악소리가 들리며 찬란한 보련(寶輦)이 나타나서 그 몸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라갔다 하였나니
이것이 그 주인의 도술로 인함이랴 학자(學者)의 성의로 인함이랴 이 일을 잘 해석하여 보라 하시니라
心者(심자)는 神明之舍所(신명지사소)니 所以交於(소이교어) 神明之本(신명지본)이니라.
夫事神之道(부사신지도)는 必在於敬(필재어경)이니 敬則此心(경측차심)이 收斂(수렴)하야
無所私曲而能直(무소사곡이능직)하며 直則此心(직칙차심)이 虛明(허명)하고
無所雜亂而能淸(무소잡란이능청)하야 然後(연후)에 能通神明(능통신명)하리라.
마음은 신명이 깃들어 있는 곳이므로 소이 신명과 사귀는 근본이 된다. 대저 신명과 사귀는 길은 반드시 공경하는데 있다. 신명을 공경하면 마음이 받아드려서 삐뚤어지지 아니하여 능히 곧게 되고, 마음이 곧으면 텅 비어서 밝아지고 난잡함이 없어지고 능히 맑아져서, 그런 다음에 능히 신명과 능히 통할 수가 있으리라.
學者(학자)는 誠能虛心(성능허심)으로 以體天下之物則(이체천하지물칙)
精義妙道(정의묘도)가 莫不昭然而(막불소연이) 接於吾之心目(접어오지심목)하리니,
然後(연후)에 眞知其道器之(진지기도기지), 調合而(조합이) 顯微之無間也(현무지무간야)하라
공부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비어서 하늘에서 내려준 이 물건(虛心(허심))을 체득하면 정묘한 뜻과 오묘한 도의 진법이 밝아져서 나의 마음과 눈에 와닫지 않음이 없으리니, 그런 다음에 도기(道器)의 조합하는 진짜 법방(法方)이, 나타나고 감춰지는 이치를 알아서 쉼이 없이 닦아라.
衆陰之中(중음지중)에 一陽(일양)이 始生(시생)하면 天地之心(천지지심)을 可見(가견)이오
衆惡之中(중악지중)에 一善(일선)이 始生(시생)하면 聖人之心(성인지심)을 可見(가견)이니 天用(천용) 地用(지용) 人用(인용)을 統在於心(통재어심)하라.
묻 음 가운데 한 양기가 발생하면 천지의 마음을 가히 볼 수 있을 것이오. 묻 악한 가운데 한 선함이 생겨나면 성인의 마음을 가히 볼 수 있을 것이니, 하늘이 쓰는 법, 땅이 쓰는 법, 사람이 쓰는 법을 마음에 통합시켜라.
1)所謂至精至微處(소위지정지미처)니 極深則至精(극심즉지정)하고 硏幾則至微(연기즉지미)라. 至精至微(지정지미)일새, 至神(지신)이오. 惟深惟幾유심유기)일새 惟神(유신)이니 深者-能通天下之志((심자-능통천하지지)하고 幾者-能成天下之務(기자-능성천하지무)니라.
이른바 아주 정밀하고 아주 미묘함의 처소(마음자리)는 깊게 닦으면 아주 정밀하게 되고, 세밀하게 갈고 닦는다면 미묘함에 이르게 된다. 지극히 정밀하고 아주 미묘한 경지는 신비스러운 경지이고, 깊고 세밀한 경지가 계속된다면 아주 신령스럽게 되니, 깊은 마음은 하늘의 뜻에 통할 수가 있게 되고 세밀한 마음은 천하의 일을 성공시킨다.
1)約之則存養之功(약지칙존양지공)이 益密(익밀)하나니 思慮者(사려자)는 存養之功(존양지공)이오. 精之則 省察之功(정지즉 성찰지공)이 益嚴(익엄)하나니 恐懼者(공구자)는 省察之功(성찰지공)이라. 約之精之(약지정지)하여 其守不失則(기수부실즉) 所以應物之處(소이응물지처)-無所差違(무소차위)니 所謂中和也(소위중화야)니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約之)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여 성품을 기르는 공부가 더욱 알차게 되니, 깊이 생각하는 것은 존양의 공부이고, 정밀하게 마음을 닦는 것은(精之), 마음을 돌아보고 살피는 공부가 더욱 엄숙해지니 두려워하고 겁내는 마음은 자신을 살피는 공부이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하나로 모아서 정밀하게 닦아 마음의 본래 자리를 지키면, 어떠한 사물에 감응하더라도 어긋나거나 다름이 없으리니, 이 경지를 중화라고 말한다.
2)誠能自强立志則(성능자강입지즉) 氣亦從之(기역종지)하여 不至於昏(부지어혼)하나니, 玩理養心則(완리양심즉) 志不昏(지불혼)하고 志以神氣則(지이신기즉) 氣不昏(기불혼)하고, 氣不昏則(기불혼즉) 有受政之地(유수정지지)하여 聖人之敎(성인지교)를 可得而成矣(가득이성의)니라.
정성스런 마음으로 뜻을 굳세게 세우면 밝은 기운도 따라와서 어두운 경지에 빠지지 않나니, 이치를 따라서 마음을 닦아나가면 뜻이 혼미하게 되지 않고, 뜻을 세움에 싱그러운 기운을 입으면 기운이 혼미하지 않고, 기운이 혼미하지 않으면 정사를 베풀 땅을 받게 되어 성인의 가르침을 배워서 도를 이룰 수 있게 된다.
1)學而思則 知益精(학이사즉 지익정)하고 思而學則 守益固(사이학즉 수익고)하나니 思(사)는 所以盡至精(소이진지정)이오. 學(학)은 所以致廣大(소이치광대)라. 學而思則 理益明而 不局於粗淺(학이사즉 리익명이 불국어조천)하고 思而學則 理益實而 不荒於高虛(사이학즉 리익실이 불황어고허)니 非平日積累之功(비평일적루지공)이면 無一朝貫通之效(무일조관통지효)니라.
배우면서 사색하면 지식이 더욱 정밀하여지고 사색하면서 공부하면 일심 지키기가 더욱 굳어지니, 사색이란 지극히 정교함에 이르기 위하여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 있고 배움이란 지식을 넓고 크게 한다는 뜻이 있다.(정밀은 건괘의 소속이요, 광대는 곤괘의 소관)
배우면서 사색하면 도리가 더욱 밝아져서 조잡하고 천박한 생각에 빠지지 않고(不局), 사색하면서 배우면 도리에 더욱 충실해져서 고상하고 깨끗한 일심자리(高處)가 거칠어지지 아니하니, 평상시에 오랫동안 공덕을 쌓지 않고서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一朝) 도를 통하는 법은 없느니라.
댓글목록
맑은바람밝은달님의 댓글
맑은바람밝은달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다같이 선학을 공부합시다. 그런데 좀 어렵네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먼저 어떤 경지를 열으신 분이 지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부자님의 댓글
일부자 작성일
고맙습니다.
기초부터 하나씩 하나씩 공부해 가보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뜻을 함께 하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안경낀늑대님의 댓글
안경낀늑대 작성일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