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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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견우직녀 작성일15-04-15 02:55 조회14,204회 댓글2건본문
慶元 己未冬에 先生 文公이 令沈으로 作書集傳하시고
경원(慶元) 기미년 겨울에 문공께서 침(沈)에게 명하여 서경의 집전을 지으라 하시고
然이나 二帝三王之治는 本於道하고
그러나 이제 삼왕의 다스림은 도(道)에서 비롯하고 이제 삼왕의 도는 마음에
何者오. 精一執中은 堯舜禹相授之心法也요
무슨 까닭인가? 오직 한 마음으로써 중(中)의 도를 잃지 않음은 요(堯), 순(舜), 우(禹)가
至於言天則 嚴其心之所自出이오
禮樂敎化는 心之發也요 典章文物은 心之著也요
하늘을 말함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유래한 바를 공경하는 것이요
二帝三王은 存此心者也요
이제삼왕은 이 마음을 잘 간직한 사람들이요 하의 걸과 상의 수는 이 마음을
後世人主 有志於二帝三王之治인대 不可不求其道요
후세의 군주가 이제삼왕의 다스림에 뜻이 있을진대 그 도를 구하지 않음이
沈이 自受讀以來로 沈潛其義하고
침이 서경을 읽은 이래로 그 뜻을 깊이 헤아리고 여러 학설을 참고하여
集傳은 本先生의 所命故로 凡引用師說을 不復識別하고
집전은 본래 선생의 소명(所命)인 까닭에 무릇 선생님의 설명을 인용한 것을
聖人之心이 見於書는 猶化工之妙가 著於物이니
是傳也 於堯舜禹湯文武周公之心에 雖未必能造其微나
성인의 마음이 서경에 드러남은 조화옹의 묘한 재주가 만물에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
댓글목록
견우직녀님의 댓글
견우직녀 작성일
제가 읽히는대로 적어놓겠습니다.
경원 기미년 겨울에 선생문공께서 침에게 명하시어 서집전을 지으라 하시고
이듬해에 돌아가시거늘 십년만에 비로소 책을 완성하니 모두 약 만자라.
오호라 어찌 서경을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삼왕의 천하를 다스리는 큰 법이 모두 이책에 실려있으되
나의 얕은식견과 학식으로 어찌 그것을 다 드러낼 것이며
또한 수천년후에 태어나 수천년 전의 성인의 사업을 밝히려 하니 이 또한 어려운 일이로다.
그러나,이제삼왕의 다스림은 중(中)의 마음을 나타내는것(道)에서 비롯되었고
이제삼왕의 도(道)는 중(中)의 자리(心)에서 비롯되었으니
바로 그 마음(中)을 얻으면 도(道)와 다스림을 진실로 말할수 있으리라.
무슨 까닭인가? 오직 중(中)을 잃지 않고 뜻을세워 한 마음으로써 나타냄은 요,순,우 가
서로 전한 심법이요, 중(中)의 뜻을세워 만민의 삶의 푯대를 드러냄은 상의 탕과
주의 무왕이 서로 전한 심법이니 무릇 덕과 인과 경과 성은 말이 비록 다를지라도
그 이치는 하나이니 다 이 마음(中)묘처를 밝힘이 아님이 없으니라.
하늘을 말함에 있어서는 그 마음(中)이 유래한 바를 엄히 하여 공경하였고
백성을 말함에 있어서는 그 마음(中)이 행하는 바를 조심하였으니
예와 악을 나타내어 가르침은 그 마음(中)이 나타남이요
온갖 문화와 제도는 그 마음(中)의 드러남이며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평안케 함은 그 마음(中)이 확장된 것이니
오직 마음(中)의 덕이 성하도다.
이제삼왕은 이 마음(中)을 잘 간직한 사람들이요.
하의 걸과 상의 수는 이 마음(中)을 잃어버린 사람이며
태갑과 성왕은 이 마음(中)을 겨우 잃지 않은 사람이니
마음(中)을 간직하면 다스려지고 잃어버리면 어지러워지니
다스림과 어지러워짐을 나누어 보건대 마음(中)을 간직했느냐 그렇지 못하였느냐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
후세의 군주가 이제삼왕의 다스림에 뜻이 있을진대 그 방법(道)을 구하지 않을수 없음이요
그 이제삼왕의 다스리는 방법에 뜻이 있을진대 그 마음(中)을 구하지 않을 수 없음이니
마음(中)을 구하는 요체는 이 책을 버리고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침이 서경을 읽은 이래로 그 뜻을 깊이 헤아리고 여러 학설을 참고하여
자세히 이해하고 관통하였기에 이에 감히 절충하였으나 자세한 뜻과 깊은 뜻은
대개 오래 전에 들은 것을 그대로 서술한 것이요
이전과 우모는 선생이 일찍이 바로 잡으시어 아직도 손때 묻은 흔적이 새로우니
아! 애달프도다.
집전은 본래 선생의 소명인 까닭에 무릇 선생님의 설명을 인용한 것을
다시 따로 표기하지 않고 사대의 책을 여섯 권으로 나누니 글은 시대에 따라
다르나 중(中)의 마음을 갖춘 방법으로써 다스림은 한가지라.
성인의 마음(中)이 서경에 드러남은 조화옹의 묘한재주가 만물에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
깊이 궁구하지 않으면 능히 알 수 없으니라.
이 집전은 요순우탕문무주공의 마음(中)에까지 비록 오묘한 뜻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요순우탕문무주공의 글에서 훈고하면 능히 그 가르키는 뜻(中)을 얻으리라.
가정 기사 삼월 기망에 무이 채침이 머릿말을 쓰노라.
금병산님의 댓글
금병산 작성일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