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이 파면 다 죽는다_구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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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119.♡.137.16) 작성일13-12-10 12:19 조회7,039회 댓글0건본문
얕이 파면 다 죽는다
[1] 100년 전 상제님의 무서운 경고
우리는 증산상제님 신앙을 합니다. 서교의 예수님 신앙도 아니고 불교의 석가불 신앙도 아닙니다. 증산상제님 신앙은 천지의 가을철을 맞아 인류의 생사판단을 하러 인간 세상에 강세하신 우주의 하느님을 믿는 신앙입니다. 상제님은 당신님이 하시는 일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 재전주동곡생사판단
元亨利貞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대순전경)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와 수부님의 10년 천지공사는 선천 5만년 인류역사에 대한 생사판단입니다. 천지의 가을에는 알찬 열매를 맺어 그 수가 길이 창성하는 자(참된 자)와 부실한 열매가 되어 길이 멸망하는 자(거짓된 자)로 나뉘어집니다.
* 서신이 명을 맡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혹 말라서 떨어지기도 하고 혹 성숙하기도 함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수가 길이 창성(昌盛)할 것이요 거짓된 자는 말러 떨어져 길이 멸망할지라.(대순전경)
우리는 상제님 진리를 잘 믿어 알차고 참된 열매가 되고자 합니다. 그런데 상제님 신앙을 하다 보면 그것이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제님을 잘 믿는다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음 상제님 말씀을 살펴보십시오. 100년 전 상제님은 우리 신앙인들로 하여금 깊이 경계하신 것이 있습니다.
* 또 가라사대 항우가 이십오세에 출세하였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이십사세에 출세하였기로 성공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는 놈은 낮에 난 토째비 같고,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우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중(手下中)에 넣는 죄가 제일 크다 하였느니라. 공자(孔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釋迦)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제가 모르는 놈이 세간에 사람을 모우는 자는 저 죽을 땅을 제가 짓는 일이니라. 수운가사에 기동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야 장구하리. 성군취당 곡성중에 허송세월 다보낸다 하였느니라. (동곡비서)
상제님 어천 이후 세월의 흐름과 함께 교운 역사가 전개되는데, 간간히 그릇된 종교지도자, 신앙 사기꾼, 종교 장사꾼들이 나타나, 순진한 신앙인들의 인생을 작살내니까 이들에게 속지 말라는 경고와 경책의 말씀입니다.
[2] 난법 신앙의 적나라한 모습들
우선, 저도 모르는 놈이 나타나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 죽는다는 말씀을 주목해 봅니다. 지난 100년 교운사에서 정말로 정성과 공경심이 뛰어나고, 신앙의 사표가 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그분들이 개벽의 때를 맞추지 못하고 먼저 신명계로 가셨건만, 나름대로 신앙의 뿌리 역할을 하신 훌륭한 선배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곧 개벽이 온다고 말하면서 여러 명목으로 돈을 걷고 사람을 모으다가 죽은 분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죽을 날짜도 몰랐습니다. 내일 일어날 일도 모르고, 모래 일어날 일도 모르고, 보름 뒤에 일어날 일도 모르는 까막눈, 한마디로 봉사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봉사인 것을 철저히 감추고, 자신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일을 다 통투한 것처럼 얘기 하면서 사람들을 그릇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생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피 같은 돈을 거침없이 걷었습니다. 순진한 신도들은 그 말을 믿고 물질과 재산을 아낌없이 바쳤습니다. 돈이 없는 신도들은 몸과 청춘과 인생을 바쳤습니다.
집이 두 채인 사람은 곧바로 개벽이 오고, 많이 바쳐야 후천에 잘된다는 말을 순진하게 믿고, 아낌없이 한 채를 팔아 바쳤습니다. 집이 한 채뿐인 사람은 전세로 옮겨 가면서 돈을 만들어 바쳤고, 전세를 살던 사람은 월세로 가면서 돈을 바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금융사회입니다. 신용이 있는 사람은 신용을 담보로 돈을 끌어다가 바쳤습니다. 이제 곧 개벽이 오면 이자만 슬슬 내다가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속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개벽차를 뽑아서 타고 다녔습니다. 일단 적은 목돈으로 차를 뽑을 수 있었기에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기 신앙의 분위기는 금방 퍼져나가면서 붐을 이루었습니다. 마치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 양 인식되어졌고,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휩싸여 앞을 다투어 이러한 사기 행위를 거리낌없이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금방 흐르면서 개벽은 오지 않았습니다. 1년 시간 지나가는 것이 순식간입니다. 어~~하다보면 계절이 지나가고, 1년이 지나가고, 5년이 지나갑니다. 인생은 정말 성큼 성큼 빠르게 지나갑니다. 사오미가 지나고, 신유술이 지나고 다시 인묘진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사오미가 됩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참다운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종교 사기꾼이라는 것을 눈치 채게 됩니다. 한마디로 교주님도 뭔가를 아시는 분이 아니라 범인과 똑같은 봉사, 맹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 평소에 선생이 종도들을 다리고 노르실 적에는 반드시 가구 진주치기 놀이를 하시는데 투전을 들고 탁 치시며 ○씨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긁어 들이시면서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이 파면 다 죽는다. 잘못하다가는 십년공부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알겠느냐?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단 말이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봉사잔치란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마는 누가 갈쳐 주나? 제가 알아야 한다니께 하시고, 또 가라사대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라. 끝판에 ○씨가 있는 줄 모른단 말이다.(동곡비서)
지난 100년 교운사에서 수많은 상제님 교단이 홀생홀유하면서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다 사라졌습니다. 그 많은 교단의 교주님들은 한분도 예외 없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다 늙어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살아생전, 꿈에도 그리던 개벽이 오고, 신도들에게 도통을 주신다고 믿었던 분들도 있었건만, 다 허무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직 세상만 눈부시게 발전하였습니다.
도대체 개벽은 언제 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상제님의 천지대업을 이루는 참 교단은 과연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그나마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갈팡질팡 의혹에 의혹을 품게 되고, 어떤 이는 드디어 상제님조차도 믿지 못한다고 하기에 이르렀고, 우리 당대에는 결코 개벽은 없으며, 그저 강증산 상제님 신앙은 한낱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3] 이율배반의 신앙은 결국 버림 받는다
다음으로 얕이 파면 다 죽는다는 말씀에 주목해 봅니다. 상제님은 파라 파라 깊이 파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무엇을 깊게 파라는 말씀일까요? 얕게 판다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결코 쉽지 않은 말씀인 듯합니다.
저는 상제님 말씀을 깊이 파야한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말씀 공부의 중요성입니다. 여기서 말씀이라 함은 무슨 어려운 도수풀이와 해석이 아닙니다. 하도가 어떻고 낙서가 어떻고, 팔괘가 어떻고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진리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상제님 말씀이라면 다름 아닌, 말씀에 담겨있는 상제님의 심정, 상제님의 마음이 가는 곳, 상제님의 심법, 상제님의 마음이라고 봅니다. 저는 상제님의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하도와 낙서와 팔괘를 몰라도 좋습니다. 금화교역이니 도수 풀이를 몰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제님은 무엇을 위하여 당신님의 모든 것을 바치셨느냐 하는 그것, 바로 상제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실은 마음의 자취라.(상제님 말씀)
상제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었던가요? 상제님의 마음은 오직 가난하고 불쌍하고 힘없고 어리석고 나약한 사람들에게 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상제님은 우주의 최고 높으신 하느님이시고, 무상의 조화 권능력자 이셨지만, 상제님은 그것을 당신님의 행복을 위해 쓰시지 않았습니다. 오직 천하창생을 많이 살리는 쪽으로 쓰셨습니다. 제가 늘상 드리는 얘기지만 상제님은 좋은 가마 타시지 않고, 좋은 음식 드시지 않고, 좋은 옷을 입지 않으셨습니다. 늘 굶주리시고, 배고프시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시고, 당신님을 희생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제님 교단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때,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교단의 교주님과 지도층이 상제님을 닮아서,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사는지, 아니면 신도들의 아픈 구석을 살피고, 신도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신도들의 사는 모습을 살피는지를 봐야 한다고 봅니다. 곧 개벽이 오니까 신도들에게 빨리 성금 바치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주님 스스로부터 절제하면서 신도들과 같이 어려움을 나누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꼭 말하고 싶습니다. 교단의 교주님이 좋은 차를 타시고, 좋은 옷을 입으시고, 좋은 보약을 드시고 하는 것은 다 좋습니다만 문제는 신도들과 함께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홀로만 좋은 차타고,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 드시고, 홀로만 좋은 약 드시지 마시고, 신도들과 같은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도들에게는 다 바치라고 하면서 교주님 가족들에게는 좋은 아파트 사주고, 좋은 차 사주고, 외국 유학을 보낸다면 이것은 완전히 이율배반입니다. 사람이야 속지만은 천상의 신명들은 절대로 속지 않습니다. 표리가 부동하면 그 정도에 따라 결국은 문제가 되고 맙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양심사업입니다. 양심을 속이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 서전서문 도수에 대한 저의 작은 생각
끝으로 상제님의 마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심법에 대한 상제님의 서전서문 성구를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말씀하시기를, 경석아 내 조정에 서려는 자는 서전서문을 많이 읽노라. 너는 먼저 만 번을 읽으라. 출입을 전폐하고 조용히 지내며 밤낮으로 읽으라 명하시니, 밥상을 손수 나르시고 잔일을 친히 하시어 어린아이를 품어 기르듯 하시니, 이와 같이 정성들여 공부시키심이 한두 번이 아니더라.(이중성 천지개벽경)
* 하루는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큰 운수를 받으려하는 자는 서전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으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차생어수천재지하(且生於數千載之下) 이욕강명어수 천재지전(而欲講明於數千載之前) 역이난의(亦已難矣) 라는 한 구절은 청수를 떠놓고 읽을 만한 구절이니라 하시니라.(대순전경)
* 하루는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큰 운을 받으려하는 자는 서전서문을 많이 읽어라 하시니라. (동곡비서)
서전 서문에는 마음 심자가 19번 등장한다고 합니다. 과연 서전 서문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정일집중(精一執中)일까요? 건중건극(建中建極)일까요? 다 서전서문의 중요한 키워드라고 봅니다만 저는 다음 구절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然이나 二帝三王之治는 本於道하고 二帝三王之道는 本於心하니
연 이제삼왕지치 본어도 이제삼왕지도 본어심
得其心이면 則道與治를 固可得而言矣리라
득기심 즉도여치 고가득이언의
--그러나 이제 삼왕의 다스림은 도(道)에 근본하였고, 이제삼왕의 도는 마음에 근본하였으니, 바로 그 마음心을 깨면 도道와 다스림治 을 진실로 말할 수 있으리라.
* 二帝三王은 存此心者也요 夏桀商受는 亡此心者也요 太甲成王 困而存此心者也라
이제삼왕 존차심자야 하걸상수 망차심자야 태갑성왕 곤이존차심자야
存則治하고 亡則하나니 治亂之分이 顧其心之存不存如何耳라
존즉치 망즉난 치란지분 고기심지존부존여하이
--이제삼왕은 이 마음을 간직한 자요, 하의 걸과 상의 수(주임금을 말함)는 이 마음을 잃은 자요. 태갑과 성왕은 애써 이 마음을 간직한 자라. 간직하면 다스려지고 잃으면 어지러워지나니 다스려짐과 어지러워지는 것의 나누임이 마음을 간직하느냐 못 하느냐의 여하에 달려 있을 따름이니라.
이제삼왕二帝三王이라고 하면 요堯 순舜 우禹 탕湯 문文 왕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백성을 잘 보살피고 나라를 평안하게 했던 훌륭한 임금으로 평가받는 분들입니다. 하걸상수夏桀商受란 하나라의 걸桀임금과 상나라의 수受임금인데, 수의 다른 이름은 주紂라고 합니다. 걸임금과 주임금은 각각 하나라의 상나라의 마지막 왕으로 나라를 망친 폭군의 대명사입니다. 흔히 인간이하의 짓을 사람을 가르켜 걸주 같은 놈이라고 합니다.
하나라의 마지막 임금은 걸(桀)에게는 말희(妺喜)라는 천하절색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고급 천의 대명사인 비단을 찢는 소리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에 걸임금은 그녀를 위해 궁녀에게 명하여 옆에서 항상 비단을 찢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한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안주를 나무에 걸어 주지육림(酒池肉林)의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가 결국 망하고 맙니다.
또한 걸桀은 스스로를 태양에 비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걸 임금 앞에 나와 왕의 방탕을 간하며 선정을 베풀기를 주청했던 이윤과의 대화가 역사책에 다름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궁궐에서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 음식은 정말 맛이 좋구나! 이 음식을 한 놈을 불러와라. 내가 큰 상을 내리리라. 걸임금 앞에 불려 나온 요리사는 이윤이었다. 이윤은 임금이 먹는 음식을 언제나 정성껏 맛나게 해 바쳤기 때문에 걸 임금도 평소 좋게 본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오늘은 내가 기분이 아주 좋다. 이 음식을 이렇게 잘 차려 낸 너에게 큰 상을 내리고자 하니 바라는 것이 있거든 말해 보거라. 내가 다 들어줄 터이니, 껄껄껄. 하지만 이윤은 그리 즐거운 낯빛이 아니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윤이 입을 열었다. 소신이 바라는 바가 한 가지 있기는 있사옵니다. 대왕께서는 소신의 청을 들어주실 수 있으신지요? 암, 들어주다마다. 군말할 필요가 없으니 어서 말해 보아라! 부디 대왕께서는 이런 술자리를 그만두시고 백성들과 이웃 나라를 위해 어진 정치를 펴 주시기 바랍니다. 잔치판에 찬물을 끼얹은 듯 침묵이 감돌았다. 걸 임금의 눈 가장자리가 가늘게 찢어졌다. 뭐라? 잔치를 그만두라고 했느냐? 그렇사옵니다. 지금 나라 안팎으로 천하의 백성들이 하나같이 대왕에 대한 원망의 소리를 토해 내고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천하의 백성들이라……. 그깟 무지렁이 백성 따위가 어찌 이 임금을 원망한단 말이냐? 나는 천명(天命)을 받은 몸이다. 저 하늘에 떠 있는 해와 같단 말이다. 백성들이 저 하늘의 해를 없앨 수가 있느냐?
이윤은 기가 막혔다. 목숨을 걸고 임금에게 충언을 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늘은 과인이 기분이 좋아 특별히 네놈의 목을 붙여 두는 줄 알아라. 하지만 또 함부로 주둥이를 놀리면 그땐 네놈의 그 혀를 베어 버리겠다. 알겠느냐? 그 뒤로 백성들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오고 가게 되었다. 저 하늘의 해는 언제 지려는고? 차라리 나도 저 해와 더불어 져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사마천 사기)
상제님께서 나의 조정에 서려는 자는 서전서문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던 깊은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치자治者의 올바른 심법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교주敎主가 되려는 자가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이 무엇인가를 전하시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존차심과 망차심 그리고 곤이존차심에서 차심此心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이것을 다음의 상제님 말씀에서 찾고자 합니다.
* 말씀하시기를, 나는 검소하고 질박함을 힘쓰거늘 묵은 하늘은 꾸미기를 주로하고, 나는 법도를 간편히 하기기에 힘쓰거늘 묵은 하늘은 예법을 번잡하게 하기를 주로하고, 나는 즐거움과 웃음에 힘쓰거늘 묵은 하늘은 위엄을 주로하고, 나는 다정하기에 힘쓰거늘 묵은 하늘은 엄격한 태도를 주로하고, 나는 진실에 힘쓰거늘 묵은 하늘은 실없이 과장함을 주로하고, 나는 즐거이 화목하기에 힘쓰거늘 묵은 하늘은 쓸쓸함을 주로하나니, 나의 세상에는 만백성에 천한 사람이 없고, 모든 직업이 비천한 일이 없어 천하가 평등하게 고른 세상이 되고, 모든 조화가 신의 경지에 이르고, 문물제도가 이로우면서도 화려하여 인정과 의리가 새록새록 하고, 사랑이 넘쳐 나나니, 이것을 묵은 하늘은 상놈의 짓이라고 하였느니라. (이중성 천지개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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