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넝쿨째
페이지 정보
작성자 aspirin (203.♡.74.217) 작성일17-08-11 18:46 조회5,972회 댓글0건본문
20일 전부터 마당구석에서 호박 싹이 나왔다.
호박을 심은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해서 보니
작년에 담장 밑에 과일 먹고 남은 음식물쓰레기 등을 모아두었는데
한겨울을 나서 거기서 새 생명이 올라온 모양이다.
거름 무더기에서 나온 호박 싹이라서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서
하루에도 1m 이상씩 자라서 담장을 넘어 옆집 정원수 나무 위를
완전히 뒤 덮었다.
옆집에 미안해서 호박나무를 잘라버릴까 했더니
자기집에 넘어온 것이니 소유는 자기 것이니(ㅎ)
호박잎 따서 쌈으로 먹을 수도 있으니 그냥 두자고 한다.
장마가 지나고 텃밭에 잡초가 너무 많아서
오늘 김을 매고 옆을 보니 엄청난 크기의 호박이 달려 있다.
그런데 왠지 호박 같지만 호박과 조금 달라 보여서
동과(冬瓜)가 아닐까 의심이 살짝 갔다.
(약대 다닐 때 약용식물학을 배워서 동과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었음)
인터넷 뒤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동과가 맞은 것 같다.
이놈의 약성은 찬 성질이라서 더위 먹은데 좋고
고혈압, 동맥경화, 혈액순환에 좋은 놈이라고 하네.
아무튼 “호박, 아니 동과가 넝쿨째 들어온 것 같다.”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