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모아서 도장을 설하고 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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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12-10 14:22 조회5,711회 댓글0건본문
대순전경 초판 4장 71절
* 하루는 從徒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은 어떤 蕩者의 일과 같으니 古代에 어떤 사람이 志操가 堅實치 못하여 放蕩히 지내더니 하루는 홀로 생각하되 내 一生에 아무것도 成就한 바 없고 이제 한갓 老衰에 이르게 되니 어찌 恨할 바 아니리오. 이로부터 改心하여 仙人을 찾아 仙學을 배우리라하고 默然良久에 문득 心神이 飄揚(표양)하여 飄然(표연)히 昇天하여 한 仙人을 만나니 그 仙人이 가로되 네가 이제 放蕩을 뉘우치고 仙學을 뜻하니 其 志가 嘉尙이라. 내가 네게 仙學을 가르치리니 네가 淨地에 道場을 設하고 多數한 同學을 모아 기다리라. 내가 장차 臨場(임장)하여 仙學을 傳授하리라. 그 사람이 聽命한 後에 仙人을 辭하고 精神을 收拾하니 氣味가 灑落(쇄락)한지라. 이날로부터 淨地를 가려서 同志를 求하니 그의 放蕩한 前習에 懷疑하여 聽從한 者가 적고 다만 그와 平素에 氣味가 投合된 者 幾個人이 會合하여 宴을 設하고 道場을 開하였더니 문득 天空으로부터 五雲이 燦爛하고 仙樂이 淸亮(청량)히 들리더니 俄而(아이) 그 仙人이 臨場하여 一齊히 仙學을 傳授하였나니라.
* 푸른글님 평역 :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어떤 방탕한 자의 일과 같으니 옛날에 어떤 사람이 뜻이 굳고 실하지 못하여 방탕하게 지내더니 하루는 홀로 생각하기를 "내 일생에 아무것도 성취한 바가 없고 이제 늙어 쇠약해지니 어찌 한스럽지 아니하리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고쳐 선인(仙人)을 찾아 선학(仙學)을 배우리라." 하고 지내던 차에 문득 심신이 상쾌해지더니 돌연히 하늘로 올라가 한 선인을 만나니 그 선인이 말하기를 "네가 이제 방탕을 뉘우치고 선학에 마음을 두니 그 뜻이 가상하다. 내가 너에게 선학을 가르치리니 네가 조촐한 곳에 도장을 짓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많이 모아 기다리라. 내가 장차 그곳에 가서 선학을 전수하리라." 하니라. 그 사람이 선인의 명하심을 들은 후에 선인께 감사를 드리고 정신을 모아보니 그 마음이 상쾌하고 시원한지라. 이 날로부터 깨끗한 곳을 가려서 동지를 구하니 그의 방탕한 옛날 일을 알고 말을 듣고 따르는 자가 적고 다만 그와 평소에 생각을 같이 하던 몇 사람만 모여서 자리를 만들고 도장을 열었더니 문득 하늘로부터 오색구름이 찬란하고 맑은 선악이 들리더니 그 선인이 도장에 나타나 일제히 선학을 전수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은 분명히 도장(道場)을 짓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많이 모아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이 성구의 주인공으로 하여금 네가 교주가 되어서 사람들을 모아서 너를 신앙하게 하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지(同志)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증산참신앙 모임은 이땅에 상제님과 수부님을 바르게 신앙하고, 바르게 수행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바른 진리를 공유하는 도장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도장을 많이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도장에는 상제님과 수부님을 신앙하고자 하는 인연있는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동지들이 모인 도장에는 당연히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그 구심점은 참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전세계 증산참신앙 도장에서 참일꾼을 중심으로 모인 동지(신앙인)들이 개벽기 때에 세상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증산참신앙은 대두목으로 찾아서 그를 중심으로 신앙하고자 하는 모임이 아니라고 합니다. 증산참신앙 모임은 상제님과 수부님의 말씀을 받들어 참된 조직운영, 누구나 공감하는 조직운영, 민주적인 조직운영, 합리적인 조직운영, 무엇보다도 투명하고 명명백백한 재정운영, 모든 신앙인이 주인공이 되는 조직운영, 노예신앙이 아닌 주인신앙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이 이런 얘기를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대두목이 나오면 그 사람을 쫓아가면 될 것인데, 지금 뭐하러 증산참신앙 이라는 난법 모임을 만들어 사람을 모으느냐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분 말씀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생각은 여러분 자유입니다.
언제 어떻게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는 대두목이 출현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저 아무런 조직적인 움직임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어떤 분 말씀대로 혼자서 조용히 진리 공부만 하고 있으면 될까요? 그러다가 대두목이 느닷없이 튀어나와서 자신을 증명하면 그 사람을 쫓아가면 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허망한 대두목 타령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소위 대두목입네 하던 사람들은 다 늙어서 죽고 말았습니다.
저는 우리 증산참신앙 모임은 상제님 말씀대로 신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제님은 분명 도장을 설하고(짓고), 다수의 동학, 동지를 모아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성구에 대두목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른 성구와 연결해서 살펴보면 대두목은 아마도 이면에 숨어있다고 보여 집니다. 참신앙 모임을 추구하다보면 덕있는 사람이 등장할 것이고, 당연히 그는 대표, 대두목이 될 것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하는 대두목을 기다리거나 거기에 의지하는 신앙은 더 이상 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상제님 말씀을 살펴보면 모든 사람이 인존이고 주인공입니다. 후천은 상놈의 세상입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대표가 있는 것이고, 그 사람이 대두목이지 않겠습니까? 대두목은 보통 사람과 다르겠습니까? 그 사람은 황금밥을 먹고 황금똥을 싸겠습니까? 소위 대두목이 단체의 대표이고 우두머리이니까 물론 중요한 분이겠지만, 일은 대두목 혼자 하는게 아닐 것입니다. 일은 모든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꾼은 자신이 주인공일 뿐이라고 봅니다.
상제님과 수부님의 참된 진리 말씀과 참신앙의 푯대를 세우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울러 현실 사회 속에서 도장을 짓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으는 것도 시간과 정력이 많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모인 도장에서 중심이 되어 상제님과 수부님의 참된 가르침을 이끌어주는 참일꾼을 기르는 것은 많은 시간과 정력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증산참신앙은 상제님의 위 말씀과도 같이 도장을 짓고 동지를 구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천리길로 한걸음부터입니다. 증산참신앙의 앞날에 상제님과 수부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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